Positive51 2006. 10. 12. 17:26
겨울철 차량 관리 요령

초보 운전자들이나 어느 정도 운전 경력자라 해도 겨울나기는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월동 준비를 해야 하는지 우왕좌왕하게 되는데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점검해야 하는 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배터리

기온이 낮은 겨울아침, 시동을 걸면 여름철에 비해 START 모터를 돌리는 시간이 2배 이상
걸리게 되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낮은 온도로 인해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되고 공기와 연료도 차가운 상태가 되므로
발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배터리는 대기 온도가 25도일 경우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60% 정도 밖에 성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배터리로 고통을 당하지 않으려면 배터리의 성능을 최상의 상태로유지시켜야 합니다.
우선 배터리 액이 정상인지 체크하고, 충전 상태를 점검합니다.
충전 상태는 초록색이면 정상이고, 무색이거나 흰색이면 부족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자 부위에 녹이 슬지 않았는지 녹이 슬었다면 쇠솔로 닦아내고 구리스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또 배터리 케이스에 균열이 생겼는지 살펴보고 정비업소에 가서 규정치의 전압이 발생하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냉각수

기온이 내려가면 냉각수 점검은 필수! 과거에는 냉각수가 여름용과 겨울용으로 구분되어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4계절용 냉각수가 새차 출고 시 주입되어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이 여름동안 라디에이터를 교환했거나 냉각수가 부족해 물로 보충한
경우 부동액의 비중을 체크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냉각수를 부동액 대신 물로 주입했을 경우 라디에이터나 워터재킷 등의 냉각수 순환 계통이 동파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빙점이 낮은 부동액으로 교환해 주어야 합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겨울이 오면 냉각수를 교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냉각수의 수명은 2~3년 정도이며, 냉각수를 교환한지 2년 이상이 지나지 않았다면 굳이 교환하지 않아도 됩니다.
냉각수 양이 줄었을 경우 줄어든 만큼 보충 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냉각수가 왜 줄었는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인 증발로 줄어들었다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라디에이터나 연결 부분의 누수로 인해 줄어들었다면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누수 여부의 확인은 운전자가 육안으로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국산 부동액 대부분은 파란색입니다.
만약 누수된 곳이 있다면 그곳에 하얀 소금기가 배어있을 것입니다.

3. 연료계통

연료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드문 일이지만 간혹 연료통과 호스, 연료필터 등에 결로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추워지기 전에 연료필터를 교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연료필터에 남아 있는 잔여물이 수분과결합해 얼면 연료가 주입되지 않아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또한 가격이 싼 연료도 문제가 됩니다.
저급 연료에는 수분이 포함되어 있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작은 얼음 알갱이로 변해
호스나 노즐을 막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차를 할 경우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고압 분무기로 세차를 하다 보면 물이 연료 주입구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4. 각종 오일과 점화플러그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는 엔진오일 역시 오염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엔지오일의 오염도에 따라 시동을 걸 때 잘 걸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차량의 나이가 많다면(4~5년 정도) 엔진 오일과 함께 점화플러그를 점검해야 합니다.
점화플러그에 카본이 쌓이면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5. 스노우 타이어와 체인

겨울철 운전자가 준비해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스노우 체인입니다.
물론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겠지만 호주머니 사정상 스노우 체인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방법입니다.
그러나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해서 체인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체인은 네 바퀴 모두 장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구동 바퀴에만 장착하도록 합니다.
자신의 차량이 앞바퀴 굴림(전륜구동)이면 앞바퀴에, 뒷바퀴 굴림(후륜구동)이면 뒷바퀴에 장착해야 합니다.

6. 기타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 각종 벨트류도 필수 항목입니다.
고무 성분으로 되어 있는 벨트류는 차가 운행중일 경우에는 뜨겁게 열이 올라 있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야간에는 얼어붙거나 극심한 온도 차로 인해 경화현상이 심해져 주행 중
끊어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리고 워셔액도 잊지 않고 점검해야 합니다.
워셔액 사용 시에는 계절에 맞게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철에 여름용 워셔액을 사용하면 얼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도로 조건상 워셔액이 꼭 필요한데 구할 수 없는 상황이면 소주를 워셔액 대신
주입하는 방법도있습니다.
알코올이 함유된 주류는 의외로 세척력도 좋고 빙점도 낮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자동차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