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미 지 ◈/식물 :
나의 일터의 봄기운 - 산철쭉
Positive51
2007. 5. 1. 16:05
산철쭉은 진달래, 철쭉과 같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만큼 생김새도 비슷한데,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나오지만 철쭉과 산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핀다.
둘째, 철쭉은 꽃잎이 두껍고 주걱 모양의 잎이 가지 끝에서 5장씩 모여 나지만 산철쭉은
잎이 가는 선형이다.
셋째, 산철쭉은 줄기에 난 잎과 달리 꽃봉오리 근처에서 꽃받침과 잎이 모여 나는데 이는 겨울눈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잎은 여름과 가을에 나는 것이 봄에 먼저 난 잎보다 작은데, 이 잎들이 겨울을 난다.
꽃을 정면에서 보면 꽃 가장자리가 위쪽 3갈래, 아래쪽 2갈래로 비대칭으로 갈라지고
위쪽에 불규칙한 무늬가 생긴다.
이 무늬는 암술과 수술이 있는 꽃 안쪽으로 갈수록 선명해지고 커지는데, 무늬를 보고 찾아오는
벌의 배 밑에 꽃가루가 묻도록 암술과 수술 모두 무늬 쪽을 향하고 있다.
꽃술에서 진득한 액이 묻어나오는데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위험하다.
산철쭉은 대표적인 원예용 교배종이기도 하다.
봄철 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산홍도 산철쭉을 오랫동안 육종해서 만든 원예종 교배종이다.
자생종 산철쭉의 암술과 수술 그리고 꽃의 점박이 무늬가 짙은 붉은색인 반면, 흰색으로 개량된
산철쭉은 무늬를 비롯해서 암술과 수술이 모두 흰색이다.
꽃잎에 연두색 점박이 무늬가 생기는 것도 있다.
한방에서는 꽃을 약재로 쓰는데, 독성이 강하고 마취 효과가 있으므로 악성
부스럼에 외용하고 사지마비를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