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년차 - 3
8 사표는 '혁명'을, 이력서는 '정화'의 역할을 한다
사전에 계획이 있으면 일에 곤란이 없고, 미리 목표가 서 있으면
행동에 후회가 없다. 또한 미리 목적지가 서 있으면 막히는 일이 없다.
- 중용
유명한 헤드헌터들은 빈틈없는 경력관리를 위해 3~6개월 주기로 자신의 이력서를
다시 쓰라고 권유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력서란 문구점에서 파는 양식위에 근무지와 근무기간만을 기록하는
형식적인 이력서가 아니다.
자신의 경력과 업적을 객관적인 시선에 바탕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의미의 이력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사표를 써야 할 시기가 오고, 자신의 경력을 전혀 새로운
사람들에게 공개해야 할 때도 오게 마련이다.
그와 같은 '때'를 어느날 갑자기 맞이한 사람과, 때를 기다리며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쌓아온
사람 사이에는 그야말로 극복할 수 없는 커다란 '차이'가 생겨난다.
이력서에 갖가지 사항을 끌어다 붙이는 사람과 많은 경력사항 중에서 핵심적인 것들만
조화롭게 정리하는 사람 가운데 누가 삶과 일에서 승리할 것인가.
바로 이 차이가 직장생활에서 결정적인 경쟁력이 된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9 십팔번이 아니라, 십구번을 만들어라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란 결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 시어도어 루빈
직장생활 10년차라면, 다른 사람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하고,
자신 또한 잘 놀줄 알아야 한다.
회식도 근무의 연장이라고 강조하며 부서 술자리에 무조건 참석을 강요하기 보다는,
'회식'하면 절로 가슴이 뛰고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폼잡고 앉아 10년간 한결같이 지켜온 '십팔번'을 들려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십구번'을 개발해야 한다.
10 '최고' 보다는 '최초'가 되어라
내가 가지고 있는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라.
그러면 최선의 것이 돌아오리라.
- M.A. 베레
'최고'는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하다.
하지만 '최초'는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적고, 경쟁자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그 가치를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인정만 받는다면
'최고'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11 자신의 맨얼굴을 들여다보라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고독은 하나의 친구다.
고독만큼 사귀기 쉬운 친구도 없다.
- 호로
"모든 시끄러운 '치장'과 '허식'을 걷어내고 벌거벗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내보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라."
내가 만나본 성공직장인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혼자서 즐기는 운동이나 취미가
한두가지씩 꼭 있다는 것이다.
삶과 일은 내게 늘 일정한 역할 모델을 요구한다.
이같은 역할 모델을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피해 갈 수 없다면, 그것을 즐겨야 한다.
그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과의 대화를 충분히 가져라.
직장생활 10년차라면, 이제 오히려 좀더 순수해질 수 있어야 한다.
그 모든 시끄러운 '치장'과 '허식'을 천천히 걷어내고,
자기 자신의 맨 얼굴에 책임을 질 준비를 해야 한다.
자신에게 위로받을 줄 아는 사람이 다른 관계들에게서도 따뜻한 위안을 받을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