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진천군 덕성산 - 2
아까 가로질러 올라가는 길을 알려준 아저씨가
올라가면 곧 철탑이 나올거라 했다.
바로 그 철탑이 이 철탑인가보다.
이게 전기선인지 통신선인지 잘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산야 곳곳에
이러한 철탑이 줄지어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많이 올라간듯한 기분이 나게
시야가 넓게 펼쳐지고있다.
보이는 곳은 아마도 광혜원과 이월인거같다.
공중에 길게 늘어선 케이블을 보고는 짚라인을 생각했다.
아주~ 심각할 정도로 아찔할듯 하다.
오늘날씨는 눈이 온다고는 했지만 적당히 흐리기만 할뿐
오히려 어제보다 춥지도 않고 바람도 거의 없다.
이마에서 땀방울이 맺혀 내려오고 겨등랑이에도 땀이 맺힐 정도이다.
그래도 등산로는 눈이 쌓여있고 그속으로 빙판길이 많다.
흙이 젖어서 질퍽질퍽한 곳도 있지만 저렇게 얼음길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이하게 생긴 나무 하나..
어떻게 저렇게 S자로 꽈배기마냥 꼬여가며 자랄 수 있을까..
흐린 하늘이지만 잠깐 밝다 싶어 봤더니 해가 나와있다.
올라가는 길을 비추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주 오랜만의 첫 산행이라 생각보다 정상이 길게 느껴졌다.
이제 나오나 저제 나오나
미리 검색질로 보았던 그 덕성산 정상의 모습이
이젠 나오겠지하면 또 앞쪽으로 좀더 높아 보이는 봉우리가 있는 것이다.
돌아갈 시간도 생각해야 했으므로 조금 마음이 조급해졌다.
주변에 등산을 하는 사람도 전혀 없다.
그래도 조금만 더 가면 나오겠지 하며 부지런히 걸었다.
그러다 짠~ 하고 나타난 덕성산 정상.
정말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나는 5번위치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정상을 알리는 돌탑 뒷편으로 보이는 광혜원 이월방향
정상에는 두개의 벤치가 있다.
한곳에는 가방을 내려놓고
다른 한곳에서 누워서 심호흡을 하며 하늘을 보니
이렇게 소나무가지 차양막이 드리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