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인왕산(윤동주문학관 서대문형무소 독립문) - 경복궁역에서 자하터널을 지나
9월 17일 토요일
올해 추석연휴중에는 계획대로 인왕산 산행을 결정했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시작하여 인왕산을 오르고 서대문형무소로 내려와 독립문까지 가는 코스는
거의 반년전부터 계획하였던 코스였으나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른 아침에 서울에 도착하기가 힘들고
또 미세먼지 등 흐린 날씨가 많아 서울에 있는 산을 등산하기에 거부감이 생겨
지금까지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추석연휴중에는 거리와 시간상의 이점이 발생되어 출발을 결심했다.
하지만 전날 밤 사이에 많은 비가 내렸고 또 계속 비가 내릴거란 일기예보가 있어
또 거부감이 발동되었지만, 오늘이 아니면 또 언제 가랴 싶어 등산가방에 우산까지 챙겨 놓고
무조건 출발을 결심했다.
계획대로 전철을 이용하여 경복궁역에서 내려 2번출구로 나가 위로 위로 올라갔다.
전철에서 내리니 날씨가 아주 화창하게 맑아지고 있다.
밤사이 비가 내렸고 계속 비가 내리거나 최소한 흐린날씨일거라 예상했지만,
산에 오르기에 정말 좋은 상쾌한 날씨로 바뀌고 있었다.
이런 길을 계속 걸어 오른다.
오르는 길 좌편에 재래시장(통인시장) 입구가 있어 들어가 저렴한 마약김밥 두줄로 식사를 마친다.
오른편에 보이는 저 산은 위치상 북악산이 맞는거 같다.
계속 오르다보니 자하터널이 보인다.
터널이 있는줄 몰랐는데.. 여길 지나가야 하나?
실은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이다.
오른편에 북악산
비가 내린 오전에 상쾌한 바람과 높은 벽체에서 풍기는듯한 그늘진 공기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하지만 터널안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길고 차량운행 소리 등에 기분이 불편해진다.
이곳에서 윤동주문학관으로 가는 길을 잘 찾아 들어가야 한다.
터널을 지나고 나니
평범한 서울동네 저 앞으로 북한산의 산세가 펼쳐진 모습이 의외이고 꽤 이색적이었다.
온갖 크고 작은 건물과 자동차들로 가득찬 서울동네에
빌딩과 차보다 장엄한 산세가 보이는것이 이 동네만의 특별함으로 생각됐다.
그리고 해가 거의 중천에 위치하면서 날씨는 상쾌함보다는 뜨거운 여름빛으로 바뀌고 있었다.
바람은 가을인데
햇빛은 여름이다.
오늘 얼굴을 좀 태우겠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