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휴가][마을구경] - 동복면 - 오지호 기념관
오지호 생가에서 나와 기념관을 향하여 걸었다.
골목을 걷다보니 오지호 기념관이 커다랗게 보인다.
기념관 앞에 예술인의 기념관 답게 여러 석조상이 있다.
오지호 기념관은 아쉽게도 휴관이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와서인가?
기념관 주변을 서성이다 보니
다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차 안에 우산을 두고 왔는데..
아무래도 비를 맞으니 약한 비여도 발걸음이 조금 빨라진다.
독상마을 안내지도를 보며 어딜갈까 생각하였다.
향교? 그래 향교를 가 보자.
지도를 잘 못보는 나는 향교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간다.
마을 뒷편으로 올라서서 돌아가는데
윗쪽에 대나무숲이 있다.
대나무숲이 이렇게 빽빽한줄 몰랐다.
오른편에 대나무숲을 지나 저길로 마을아래로 내려간다.
마을 뒷편둘레로 계속 걷다보니 정말 기와지붕이 어마어마하게 거대해 보이는
옛날 가옥이 한채 눈에 나타났다.
와~ 이 집은 정말 사진으로는 느껴지지 않겠지만, 기와가 정말 거대해 보였다.
그냥 사람들이 사는집인가?
집 자체의 규모와 주변 마당의 넓이가 너무 좋아 보인다.
과연 이런 집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안내지도를 보면 이 집은 동락당 한옥펜션으로 되어 있는데
정말 펜션으로 이용되는곳인지 궁금하다.
집안에서 족구나 배드민턴은 물론
정말 축구해도 될거 같다.
아~ 정말 이런 넓고 호젓한 느낌의 집
참으로 멋있다.
마을 윗방향으로 계속 오르다보니 마을 정수장이 보인다.
개가 한마리 짖어대서 더이상 오르기가 싫다.
또 오르자니 빗방울이 조금더 굵어지고 이제 산으로 올라서는길인거같아
잠시 정수장 앞에 휴게터에서 숨 한번 쉬고 내려간다.
다시 마을의 은행나무 보호수로 돌아왔다.
노란색 은행나무가
어떤 픙요로움과 포용을 느끼게 해주는거 같다.
안내판에서는 어디인지 잘 분간이 안되는 향교의 위치..
헌데 은행나무 옆으로 시야가 트인곳을 바라다보니
저 작고 봉긋하고 얕으막한 산위에 향교가 있을거 같은 느낌이 팍 꽂혔다.
저곳이라면 그냥 걸어갈 거리가 아니다.
이쯤되어 다리도 아프고 차를 이용해야겠다.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