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휴가][산행] - 백아산 - 화순아쿠아나, 화순 공룡발자국화석지
창랑적벽 구경을 마치고 다시 물염정을 지나 백아산쪽으로 가다가
아주 키가 높은 수그루의 줄지어 서 있는 나무에 잠시 차를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와~
저렇게 키가 큰 나무들이 갈색짙은 가을빛에 물들어 줄지어 서 있는 모습도
꽤나 멋진 광경이었다.
이곳은 무언인가 했는데
화순아쿠아나라는 물놀이시설~
이런곳에 이런 대규모 놀이시설이 있다는게 놀라웠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시골인줄만 알았는데
동복호의 적벽과 백아산을 중심으로 꽤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는것 같다.
화순아쿠아나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또 특이한 곳이 나온다.
바로 공룡발자국화석지~
이제 시간상 백아산행이 급해졌지만, 그래도 언제 또 이곳을 올까 싶어
잠시 차를 세워 구경을 하러 들어갔다.
수백만년? 수억년? 도저히 인간으로는 늠할수 없는 엄청난 시간의 세월에도
그때 살았던 생물체의 발자국이 남아 있다는 것과
또 그 옛날에 살아 숨쉬고 치열하게 살았던 생물체가 있었다는게 참으로 신기하다.
공룡발자국 그 자체도 신기하지만 나는 그보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과
그 흐름속에 있었던 수만가지 일들의 역사에 더욱 무게감을 느꼈다.
10 여분간 빠르게 공룡발자국화석지 구경을 마쳤다.
사실 내 눈에는 발자국이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잘 관찰하면 여러가지 종류의 공룡 발자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여유있게 관찰하면 좋을텐데..
그나저나 이런 유적지는 자연적인 훼손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실내에 두어야 하는것 아닌가?
오랜세월 있어온 유적지이지만, 더 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 반드시 실내에 두도록 구조물을 만들고
발자국을 보다 선명하게 볼수 있도록 해주고
주변으로 다양한 공룡 화석과 조형물등을 만들면 더없이 좋은 구경거리가 될 거이다.
전체적으로 초등학생들 눈높이에 맞추면 더욱 흥행할것 같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관리실에서 어느 여자분이 불러서 갔더니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서명을 받는다고 하여 기꺼이 서명을 하고 갔다.
그리고 드디어 백아산행 ~
아~ 정말 백아산을 가는구나
저멀리 보이는 저 산
화창한 날씨와 함께 정말 아름다워 보이는 산.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에 피로 얼룩진 고귀한 희생자들의 넋이 묻혀 있는 산..
마당바위.. 난 그곳을 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