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도 더 된거 같습니다.
언젠가 토끼 두마리가 우리 현장에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지천이 풀밭인 우리 현장엔 토끼들이 어딜 뛰어다녀도 양식을 밟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천국이겠지~ 항상 주변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니 괭이도 함부로 못 들어오고!
그리고 현장 바깥둘레에 휀스가 되어 있어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까만 토끼를 먼저 발견하였습니다.
어디서 다쳤는지 한쪽귀는 누어 있습니다.
잡기가 참으로 힘듭니다. ㅎㅎ
하얀 토끼.
눈이 빨갛고 털이 모두 하얀 전형적인 하얀 토끼입니다.
가끔 보면 각자 따로 노는거 같아도 붙어 지낼때도 많습니다.
계단도 오르내립니다.
하염없이 풀을 먹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딱딱할 수 있는 우리현장이 꼬꼬마 동산이 된듯한
기분입니다. 보고 있으면 항상 풀을 먹고 있습니다.
풀을 먹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오물오물 하던 입을 멈추고는 멈춰! 자세로 경계태세 돌입.
두어발자국 사정거리 안에 들면 몇걸음 깡총깡총 뛰어가 딱 사정거리밖까지만 도망갑니다.
사람들과 적당히 거리두고 다니는 길고양이랑 비슷합니다.
까만놈은 좀 둔한 편이라 거의 한걸음 정도의 거리에서도 안움직이다가 잡을려고 할때만 도망갑니다.
반면 하얀놈은 두어걸음 앞에서 이미 도망가고 있습니다.
까만놈이 둔해서 그런지 한번 잡아보긴 했습니다. ㅎㅎ
흰놈도 몇번의 찬스가 있었으나 확실히 반응속도와 깡총속도가 빠릅니다.
가끔 풀로 살살 꼬시면 입앞에서 먹을듯 말듯 내 손에 잡힐듯 말듯 한데 아직은 힘듭니다.
생각보다 눈치가 빠릅니다.
이 놈들은 우리 현장 입구 밖 휀스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야생늑대입니다.
아무래도 토끼 냄새를 맡았나 봅니다.
하루종일 풀을 먹고 나면 그늘진 곳에서 누어 쉽니다.
몇주간 비도 많았고 어제도 심한 폭우가 내렸는데 비 오는 동안은 어디서들 비를 피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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