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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 충북 괴산군 백마산 - 1

Positive51 2015. 6. 1. 00:33

2015년 5월 27일

5월에 받은 여름휴가 첫날.

잠자리에서의 기상이 늦었고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아

계획했던 만뢰산보다 높지 않은 백마산을 먼저 올라보기로 했다.

 

백마산은 내가 올해부터 등산에 취미를 갖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내가 살고 있는 음성군내 산을 탐색하면서 

정상이 그다지 높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등산 최우선순위에 있었던 산이다.

 

헌데 처음에는 등산정보가 별로 없었다.

간단한 산이라도 등산로를 모르고 시작점을 알지 못하면 쉽게 오를 수 없다.

그래서 한동안 진천군에 있는 다른 산을 먼저 오르며 보류시켜오다

최근에 자료를 찾아보니 역시 등산선배님들이 올려놓은 자료가 나왔다.

우선 백운사라는 절이 등산로 입구 역할을 하는거 같다.

거기까지만 차량을 이용하여 가면 금방 등산로를 찾을수 있을 것 같았다.

선배들의 자료에도 백운사에서 정상까지는 간단히 올라가는 코스로 나타났다.

 

하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니 그다지 만만치 않은 산이었다.

사실 산이 어려워서라기 보다

5월인데 거의 여름같은 불볕더위와 강렬한 햇빛이 내 얼굴을 반건조시켰고

등산 초입부터 파리떼들이 끈질기게 얼굴 주변으로 웽웽거리고 달라붙어

등산의 상쾌한 기분을 꽤나 방해한 것 같다.

거기에 등산로가 불확실해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오르게 된 것도 한몫했다.

 

백마산은 처음에 음성군내에 있는 산으로 알았으나 주소상으로는 괴산군 사리면에 있다.

음성군과 괴산군의 경계역할을 하는거 같다.

 

그리고 백운사에서 산능선에 오르는 입구가 꽤 가파르고 낙옆 너무 쌓여 밟고 올라가기 힘들다.

그리고 또 등산객이 별로 없어서인지 등산로가 거의 정글화되가고 있었다.

혼자 어설프게 모든 등산로를 밟고 내려오기엔 쉽지 않을거 같아 절 구경과 정상만 밟고 금방 내려왔다.

뜨거운 날씨와 햇빛

그리고 날파리떼가 너무 얼굴에 붙어서 전체적으로 피곤한 등산이었지만,

정상을 밟았다는 기쁨.

그리고 정상에서 보이는 최고의 전망이라 할 수 있는 백운사는 정말 백미였다!

 

오후 12시40분에

백운사에 도착하였다.

정말 입구부터 짓다 만 큰건물때문에 음침한 기분은 피할 수 없다.

 

마을에서 백운사까지 올라가는 길이 1~2킬로정도 되는데 차량이 한대뿐이 못지나가는

좁은 콘크리트길이다.

처음부터 마을 초입에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올라가는것을

전체적인 등산로로 삼는것이 좋을거 같다.

도시에서 온 사람이라면 조용하고 깨끗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을 구경삼아 등산을 시작하는 재미와

소매저수지(백마저수지)  한가운데 섬처럼 한그루 나 있는 버드나무를 보며

등산을 시작하는 맛도 괜찮을거 같다.

 

백운사에 올라서면 짓다만 큰 건물때문에 일단 기분은 흉가? 를 보는듯..

주변에 인기척도 너무 없고..

 

 

사찰내 여러건물이 가파르게 형성되어 있다.

 

백운사는 보통의 사찰에 다 있는 대웅전?은 크게 만들어지지 않은 대신

저런 부처님(보살님?)  석상은 크게 두개나 있다.

음.. 느낌이 성모마리아상을 대하는것고 비슷하게

경건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백운사에서 카메라 줌을 당겨 본

소매저수지(백마저수지) 한가운데 나 있는 버드나무

백운사에서 볼 수 있는 절경이다.

다음에는 소매저수지도 자세히 탐색하고 와야겠다.

 

백운사의 가장위에는 큰바위에 새겨진 커다란 부처상이 있다.

 

 

 

부처님께 기도를 하고

여기서부터 어디로 가는게 백마산 오르는 등산로인지

정보가 없었다는 점에 잠깐 당황했으나

느낌가는대로

부처상 왼편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니 등산로 비슷한 곳이 나왔다.

음.. 근데 거의 사람들의 발길이 없어서인지 거의 정글화되가고 있다.

낙엽도 너무 수북히 쌓여 미끄럽고

날파리떼가 달라붙어 시작이 다소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