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81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간 곳은 차이나타운MRT 맞은편 큰사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또 다른 호텔81이다.
아까 오전에 차이나타운역을 찾아 돌아다니며 위치확인을 한번 했고
그 때 어느 중년의 서양인도 나에게 물어 찾아간 곳이라
괜찮나 싶어 찾아갔지만, 이 부분 자세한 설명이 필요해 몇자 적는다.
호텔81은 저렴한 호텔인데 여러곳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호텔이다.
문제는 나중에야 알았지만, 여행객용이라기보다 러브호텔에 가깝다는 것이다.
특히나 차이나타운MRT 맞은편에 위치한 이 곳은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곳이라 그런지
대부분 정보를 잘 모르고 찾아가서인지 숙박료는 비싸고 (DELUXE ROOM 1박당 159달러)
다른 호텔과는 달리 방이 남지 않아 체크인 시간도 오후 11시로 정해줬다는 사실이다.
오전11시에 예약했는데 방이 없어 오후 11시에나 방을 내준것!
그것은 방 하나 가지고 하루에 두탕뛴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룸이 괜찮은것도 아니다.
정말 우리나라의 어중간한 모텔도 이곳에 비하면 오성급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방도 작고 시설도 형편없다.
하지만 정보도 잘 모르고 당장 짐맡길 곳이 필요 했던 나는 그곳을 예약하고
가방 등을 프론트앞에 맡기고는 다시 여행길에 나서야 했다.
가방을 맡기고 일단 나선곳은 스리 마리아만 사원(Sri Mariamman Temple)
아까의 흰두사원도 좋았지만 이곳의 흰두사원은 보다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풍성했다.
사진을 찍고 있자니 안에 있던 사람이 나에게 어떤 표를 주고는 돈을 요구했다.
들어올때부터 입장료가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은 있어서 그런건가보다 했지만, 나중에 그 표를 자세히 보니
카메라촬영 댓가로 3달러를 요구한 표였다. 안내책에도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더라..
3달러면 오히려 저렴한 것이었다.
흰두사원에 들어갈땐 특히나 여성인 경우 몸의 노출을 없애야 하므로 입구에 준비된 하체를 가리는 용도의 옷을 입어야 하지만, 워낙 외국인관광객들이 그냥 들어와서 그런지 반티와 반바지 정도는 그냥 봐주는분위기이다. 그러나 입구에 분명히 신발을 벗으라는 표지판이 있으므로 신발은 벗어주는 예의를 지키자!
사원내 중앙이 아닌 바깥쪽 한쪽 모퉁이에 설치된 별도의 신전이다.
비가 조금 내려 적셔진 잔디밭을 맨발로 걷는 기분도 가볍고 괜찮았다.
어느곳에 가든 그곳의 문화를 존중하고 즐겨하는 모습을 보이면 환영해주는 분위기인거 같다.
나 또한 내가 욕심내고 하고 싶은건 다 하는 대신 그들의 요구에 최대한 응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사원의 둘레를 돌면서 한컷씩 찍어보았다.
가만보면 얼굴만 크게 해서는 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싱가포르에 가면 더운날시에 헉헉거리며 여행다니기가 힘들지 않겠나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적당히 흐리고 적당히 맑고 적당히 바람도 불고 가끔 비도 내려주어
우리가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여행하기에 참 괜찮았던거 같다.
사원의 입구엔 좌우로 바나나 나무가 있다.
그 나무에 저렇게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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