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질적인 계룡산행의 하일라이트~
연천봉에 올랐다.
관음봉까지는 사람이 많았지만 연천봉으로 갈리는 길에서부터
확실히 사람이 줄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학사쪽으로 내려가는것인가?
지금도 저쪽에 어느 중년부부 두사람뿐이 없다.
17년전 나는 연천봉에서 태어난 이래 가장 배가 고프고 허기져
단 한발자국도 못 움직이고 완전히 대짜로 뻗었었지.
그때처럼 다시 연천봉 바위 위에서 대짜로 누어보았다.
누우니까 피로가 가시면서 편안하군...
잠시 누워 쉬다가 일어나 준비해온 귤과 과자로 기념하였다.
17년전에 나는 이곳에서 너무 허기져 누군가에게 먹을 것을 부탁하여
귤과 과자를 받고 생기가 돌았다.
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물으니 포항제철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때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지금 다시 이곳에서 추억한다.
정말 우연인지 어제 한강 7권 ‘길을 바꾼 불기둥’편을 읽고 포항제철 탄생일화를
알게 됐는데 정말 우연치고 또 매우 이런 우연이 있나 싶고 신기하다.
포항제철과 나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그래도 계룡산과 엮어서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인연이다.
특히 박태준 사장에 대한 존경스러운 일화는 매우 감명적이다.
11월 12일은 어떻게든 내가 포항제철과 인연이 있는 날이다.
간단히 귤과 과자를 바위에 놓고 감사의 제를 올렸다.
나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준 감사의 마음들..
관음봉에서 내려와
연천봉과 동학사로 갈리는 길.
연천봉으로 방향을 잡았더니
거기서부턴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연천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연천봉에 아무도 없다.
처음엔 부부 한쌍과
어떤 또 한사람이 있었는데
이제 모두 가고 나 혼자만 있다.
그래서 이곳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해온 귤과 과자로
감사를 드렸다.
이곳에서 다시 귤을 먹으니 그 감회가 정말 새롭다.
기왕이면 천황봉의 철탑이 보이게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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