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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건강 - 15

Positive51 2008. 10. 16. 16:50

- 성적 피해와 정신건강

정신치료를 하다보면 가끔가다가 성적인 피해, 특히 어릴적에 입은 것이 평생의 성격이나

사람의 이성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심지어 신경증(노이로제)의 원인이

되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 상사병

서로 좋아하다가 관계가 계속되지 못하고 상대방이 다른 이성으로 옮겨가고 사랑의

대상을 상실하는 것은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그러한 것을 자세히 살피다 보면 상대편의 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도구로 삼는다거나 상대편의 욕구에 대해서 무감각하고

등한히해서 오는 결과가 대부분이다.

 

 

- 시집과 장가

옛날에는 결혼이란 사회, 가정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되기 때문에 나이도 삼십이 넘어서

밤에 조촐하게 혼례를 올렸다고 한다.

고생을 해야하기 때문에 축하할 일이 못된다고 무축지례(無祝之禮)라고도 했다.

과거에는 어려서부터 남녀간에 결혼해서 배우자와 어른들 친척 그리고 아는 사람들,

또 자녀를 어떻게 기르느냐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 많았는데 요사이는 무턱대고 결혼식만

요란하게 올리고 결혼생활에 대한 아무런 마음의 준비나 배움이 없이 결혼생활에 들어가서

여러가지 갈등을 빚어내고 있다.

 

 

- 배우자의 선택

세살버릇 팔십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가 살아야 할 인생의 각본(脚本)은 이미

만 세살 전에 결정이 되어 있다고들 정신분석 치료를 하는 의사들은 말한다.

어떤 직업을 택하고 어떤 친구를 사귀며 어떤 배우자를 택할 것인가 등등이 이미 결정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업(業)이니 윤회(輪廻)니 한다.

이 업이니 윤회니 하는 것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수도(修道)고, 그냥은 수정할 수 없는

인생이란 연극의 각본을 깨닫게 해서 수정(修正)케 하는 것이 정신분석 치료와 같은

심부(深部)정신치료이다.

 

신경증이란 모든 사람이 다 조금씩은 가지고 있고 이런 요소가 없으면 곧 부처요 성인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자기가 살아오는 동안 마음에 걸리는 것(애응지물 : 碍膺之物)에 매여서

이 마음에 걸리는 물건을 일으키게 한 경험을 되풀이하고 그런 조건이 없으면 무의식중에

자기도 모르게 그러한 경험을 반복한다.

이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것이 업이요 윤회다.

 

남녀관계에서나 사회생활에서 우리가 유혹에 빠지거나 사기를 당하는 경우를 보면

항상 내 자신의 취약점을 파고 들기 때문에, 자기의 취약점을 깨닫고 이것을 줄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사물이나 사람을 판단할 때 더구나 혼인의 상대를 택할 때에는

본인과 환경 두가지를 골고루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