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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엄마의 힘 - the power of the Jewish mother - Sara Imas - 3

Positive51 2016. 8. 10. 15:50

7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방법


아이에게 자립심을 선물하는 '태만한 '


아이의 손을 놓아야 할때


"진심으로 아이가 성공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적당한 시기에 물러날 줄 알아야 해요.

당신이 손을 놓아야지만 아이가 높이 날아오를 수 있어요."



현명한 부모는 아이에게 최소한의 도움을 준다.


아이를 살피되 과하지 않을 것,

소통하되 역시 과하지 않을 것,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을 것,

향상된 모습을 기대할 것,

그리고 자녀를 믿을 것.

한마디로 아이에게서 한 걸음 떨어지라는 뜻이었다.

부모는 참관하고 관찰하며 조언하는 교관이 되어야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처리해주는 하인이나 집사가 되지 말라는 의미였다.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유대인 부모는 더 이상 아이 주변에서

맴돌지 않는다.

정말 위급한 상황이 닥치지 않는 한 아이가 모르게 '최소한'의 도움만 준다.


나는 호랑이를 낳아서 개로 키우는 경우를 숱하게 봤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빨과 발톱을 다 뽑아버리는 부모 탓에

먹이를 구할 수도 없게 된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위험하지 않게 사용할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인데 말이다.

부모는 아이 앞에 펼쳐진 온갖 풍랑을 다 막아줄 수 없다.

아이 스스로 인생의 파도를 헤쳐 나가게 해야지만 그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꿋꿋이 항해를 계속할 수 있는 법이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에게 자립심을 선물한다.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서 모든 일을 해줄 경우 아이는 대체로 두가지 성향을 보인다.

첫째, 지나치게 부모에게 의존하여 과도한 보호속에서 심리적으로 안도감을 느낀다.

둘째, 자기 의지를 억누른채 부모의 뜻에 따르지만 마음 한구석에 불만을 쌓다가

청소년기에 이르러 극단적인 감정을 표출한다.

유대인의 가정 교육 철칙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아이를 믿지 않고 할 일을 대신해주는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가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 도와줘도 결코 늦지 않다.'


유대인 부모가 지향하는 자녀 교육의 목적은 아이에게 진취적인 마음가짐을 길러줘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태만한 양육'이다.

많은 부모들이 24시간 내내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일을 당연시한다.

그리고 반대로 아이에게 조금만 소홀히 해도 자신이 태만하다며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부모가 적절히 태만해야 아이가 독립적으로 클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을

유대인이 가르쳐주었다.




8 과도한 만족은 보이지 않는 가정 폭력이다


냉혹한 사회생활에 대비하는 유대인의 만족 지연 교육


지나친 풍요로움은 아이에게 독이 된다.


유대인은 '과도한 만족'을 '보이지 않는 가정폭력'으로 여겨 금기시한다.

만족을 지연시키는 것은 유대인의 중요한 자녀 교육법 중 하나이다.

사람의 욕망이 만족되는 정도를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만족 지연 < 적당한 불만족 < 미리 만족 < 즉시 만족 < 과도한 만족'의 순이다.

이 중에서 자녀에게 반드시 교육해야 할 것은 '만족 지연'과 적당한 불만족'이다.

'미리 만족'은 어리석으며 '과도한 만족'은 불필요하다.



'사랑'의 탈을 뒤집어 쓴 '해악'을 피하려면


거절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아이는 성인이 되어 사회에서 매정한 거절에

부딪혔을 때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때가 되면 아이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지만 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거절을 견뎌내는 능력을 길러주는 편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이는 훗날 겪을 거절에 대비한 완벽한 '예방 접종'이 될 것이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의 불합리한 요구를 '적당히 불만족'시키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아이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아이가 바라는 바를 무조건 들어주는 것은 '사랑'의

탈을 뒤집어 쓴 '해악'이다.

유대인 부모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차라리 대충 키울망정 '과도하게 만족'시키진 않겠다."



'부모님의 하루'가 지닌 놀라운 힘


아이들이 '부모님의 하루'라는 특별 조사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부모가 얼마나 힘들게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는지 알게 되는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 활동을 통해 부유한 집 아이들은 부를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깨달을 수 있으며, 형편이 어려운 집 아이들은 먹고살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삶과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9 때로는 '작전상 후퇴'가 필요하다


유대인의 민주적인 대화식 교육법


민주적인 가정 교육의 발판, 가족회의


대화를 통해 교육하는 유대인 가정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바로 가족회의다.

대부분의 유대인 가정에서는 아이가 네 살이 되면 그때부터 정기적으로 가족회의를 연다.

유대인의 가족회의는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그 목적이 있지 않다.

그보다는 아이와 대화하면서 교육하기 위함이다.

아이는 가족회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법, 타인과 소통하는 법,

상호 협력하고 존중하는 법,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법,

의견을 발표하는 법 등 수 많은 삶의 지혜를 배운다.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는 지혜로운 부모의 권위


부모는 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당한 권위를 갖는다.

그러나 이 권위는 적절하게 사용해야만 진정한 권위로서 작용한다.

만약 부모가 합리적으로 권위를 사용하지 않아 아이 앞에서 위신을 잃게 되면

아이는 보나마나 부모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게 될 것이다.


불리한 상황에 처한 아이는 쉽게 감정이 격해져서 괜히 반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심하게 몰아붙인다면 아이의 마음속에는 불만의

응어리만이 남는다.

그러다 다음에 똑같은 일을 겪으면 참지 못하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감정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다음번에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했다.


현명한 부모라면 권위를 내세우기 전에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를 먼저 설득해야 한다.

자기 자식이라고 해서 부모가 그 생각까지 휘두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결정하고 기꺼이 실패하게 한다.


"우리 민족의 가정교육은 민주적이고 진보적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도록 끊임없이 격려하죠."


나 역시 무슨 일이든지 항상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게끔 유도했다.

물론 아이들은 미숙하기 때문에 종종 잘못된 판단을 내리거나 실패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이 내린 결정이 처음 생각한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때

오히려 더 기분이 좋았다.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의 쓰라린 경험은 자신의 결정에 책임지는 자세를 길러준다.


아이들은 지식이 부족하고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종종 틀린 판단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차음 지식이 늘어나고 점점 더 몸과 마음이 성장할수록

올바른 판단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가 쌓은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판단을 했던 경험은 훗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시간'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한 가지만 조언하자면 아이들이 태어난 다음부터 일어난

모든 '처음'은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처음으로 외식한 날, 처음으로 성질을 부린 날, 처음으로 웃은 날, 처음으로 물건을 잡은 날 등

아이의 생활 역사를 꼼꼼히 모아두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이 컸을 때 과거의 소중한 시간들을 이야기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더불어 아이의 소소한 발전을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하고 싶다.

아이의 어제와 오늘만 비교해도 어떤 점이 나아졌는지 금방 눈에 보인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아이가 '성공'의 단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해줘야 한다.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홀로 서게 하는 동시에 언젠가 다시 돌아와 부모의 손을 잡게 하려면

부모와 자식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먼저 형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려면 부모와 자식이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달콤한 시간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달콤한 시간이란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