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질 환 경 ◈/♧ 인생은여행 ♧

[11월의 휴가][문학기행] 대하소설 태백산맥 - 벌교, 태백산맥문학관 - 1

Positive51 2016. 12. 13. 22:11

휴가의 마지막날은 벌교 태백산맥문학기행으로 보냈다.


어젯밤에도 맥주를 마시고 여독이 꽤 쌓였는데 비교적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여행의 마지막날, 마지막 여행지 벌교.

오늘도 가야할 곳이 많다.    

그리고 오늘 여행이 그리 부담되지 않는게 작은동네안에서 여러곳을 보러 다닐수 있는

어렵지 않고 힘들지않을 여행이 될거 같아서이다.

본래는 따로 긴일정을 두고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지인 벌교와 보성을 중심으로

순천과 제석산, 조계산, 백운산, 지리산까지 두루두루 구석구석 다녀보고 싶었고

광양에 있는 인연도 시간이 되면 만나보고 싶었으나,

하루뿐이 남지 않은 휴가일인 오늘 다시 집으로 돌아갈 시간과 체력까지 감안하여

굵고 짧게 벌교읍 중심으로 소설 태백산맥 인물들이 다녔던 장소를 집중적으로 여행 하고자 한다.

어젯밤에 검색해보니 주변에 많은곳이 있다.

기대반설렘반으로 아침에 밖으로 나서니 오늘도 역시 날씨가 화창하고 어제와는 달리 별로 춥지 않다.

정말 여행다니기에 최고의 날씨이다.

나는 이번 여행 첫날부터 보자면 뭔가 운명적으로 짜여진 듯한 정말 축복받은 여행을 즐기는것 같다.


우선 하룻밤 묵은 모텔밖으로 나와서

모텔과 왼편에 공용버스터미널을 바라보았다.

어제는 어두울때 와서 잘 안보였는데

모텔에서 나와보니 바로 뒷편이 벌교공용버스터미널이다.

인터넷 자료를 검색해보니 우선 저 터미널 뒷편으로 뒷편으로 가야될거같다.


보성군 관광안내도가 나온다.

일단 잘 살펴보고 ~



버스터미널 뒷편을 향해 조금 걷다보니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문 안내판이 나왔다.

바로 이것이다.

오늘은 천천히 해가 질때까지 1번부터 끝번까지 최대한 구경해야겠다.

우선 가장 가까이 있는것 같은 4번 소화의 집부터 찾아가본다.

막연히 산이 있는 방향으로 가면 될거 같았으나 헛걸음이었다.

역시 며칠간의 여독때문인지 약간의 오르막길에서도 다리가 아픔이 느껴진다.

오늘 많이 걸어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다.

안내판은 심플하게 나왔으나 찾곶 하는 곳은 버스터미널 뒷편으로 완전히 벗어난 후 산이 있는쪽에 있었다.


이 관광안내도도 저장해 놓았다.

이 그림에서도 그렇고 벌교를 다녀보고 나니 볼교의 중심지는 버스터미널이 있는 쪽이 아니라

하천을 건너 벌교역이 있는 곳이다.

그곳이 학교와 번화가 등 상권중심지이자 각종 행정기관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대체로 인물들의 주택은 하천 위에 있고 주 활동지역은 하천 아래에 있다.

작가 조정래 본인이 소시적에 이곳에서 살면서 활동하던 곳을 주배경으로 소설이 만들어진것이다.


벌교공용버스터미널 뒷편으로 돌아서 다시 모텔앞에 큰길가로 가니

옆에 커다랗게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입간판이 보인다.

처음부터 이걸 왜 못봤을까 ㅎㅎ  생각할것도 없이 여기부터 가기로 했다.

태백산맥문학관 입구 즈음 도착하니 그 앞으로는 소화의집과 현부자네집이 있는것이 보였다.

시간이 배가 한참 고플 점심때인데 조금 참고 우선 태백산맥문학관부터 몰입되어 구경하였다.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입구

제석산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야 한다.


문학관 전경

이야~ 벌교에 이런곳이 있다니!

나는 이런 문학관이 있는줄은 모르고 그냥 인터넷자료를 통해 소화의집, 김범우의집, 보성여관 같은곳만

찾아 보려했는데 대단히 횡재를 한 기분이다.


문학관 입장,  약간의 입장료가 있다.



소설을 구성할 자료 친필노트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서 있는 조정래 작가

1986년 10월

지리산 천왕봉에 서서 일출을 바라보며,

소설 태백산맥을 제대로 끝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두려움은 기원으로 바뀌고 있었다.


태백산맥 등장 인물 관계도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관계도이다.

책을 읽어가며 후반부에 들어서면 인물간 관계가 잘 기억이 안나고 모호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보면 쉽게 정리된다.


이것도 인물관계도인데 여러번 생각하고 고쳐진 흔적이있다.


석가모니 목상

이것이 이곳에 왜 있는가?

아마도 태백산맥이라는 대하소설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이와 같은 고도의 장기간의 인내와 노력이 필수였기 때문이리라..

태백산맥을 쓰는것이 석가모니의 수행과 같음이리라..

나도 인생을 이와 같은 태도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찾고자 했던 또 하나의 답안인것 같다.

동복면 마을의 풍요로와 보이고 아낌없이 줄것같은 은행나무와

옹성산의 항아리바위에 새겨진 극기(克己) 그리고

석가모니의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