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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휴가][문학기행] 대하소설 태백산맥 - 태백산맥문학관 - 2

Positive51 2016. 12. 13. 22:27

태백산맥 원고 첫장.   역사의 시작이다.

나는 조정래 소설은 아리랑부터 읽고, 그 다음 태백산맥을 읽었고 이제 한강을 읽고 있는데

특히 아이랑에서부터 느낀거지만 각 장마다 처음은 자연경관과 날씨 등의 서술과 묘사로 시작된다. 

자연경관과 변화, 날씨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어떻게 저렇게 잘 잡아내고 표현할 수 있을까하고

놀랍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감성이 약해 그런 묘사가 와닿지 않으면 조금 지루한 부분이 될 것이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장 원고.  역사의 마무리.

마지막에 살아 남은 사람은 세사람뿐이던가?

염상진의 죽음으로 어두운 밤에 마을로 내려와 애도를 표하고

다시 그림자인듯 산으로 올라간다.

하대치, 외서댁 그리고 또 한사람 정도있었던거 같다.

그들의 마지막을 그려내지 않아 더욱 애틋하다.. 특히 외서댁..

염상구한테 자기몸도 잃고 남편도 잃고 좌익으로 살아갈 길도 막막하고

얼마나 악다구니로 받쳐있을 한스러운 인생인가..


태백산맥 원고를 그대로 쌓아올린 모습

하루에 20~30여장을 쓰고 쓰는 동안 여러 질병을 앓아왔으니

정말 그 고됨의 정도가 아까 석가모니 상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필사는 정독 중의 정독이다.

와~ 저렇게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한자한자 필사한다면

그냥 나처럼 책을 한번 읽은것보다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책을 한번 보면 내용을 이해하게 되고

두번 보면 첫번째 놓친 부분을 빠짐없이 보게 되고

세번 보면 모든 내용을 통달할 뿐만 아니라 작가의 철학과 의중까지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 긴 소설을 한자한자 필사한다는것 또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한달후쯤 나는 조정래의 소설 한강을 다 읽고 나서

조정래 작가가 우선 자신의 아들에게 태백산맥의 필사를 시키게 된 동기와 연유 등이 나온다. 

책에서 그 부분을 스크랩해 이곳에 붙여본다.


여러 필사본중 인상적인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가장 나이가 어리고(31살) 여성이며

또 충북 진천군에 있는 사람으로서 기억에 남아 따로 사진에 담아본다.



소설 표지의 원본 목판화

단순하지만 매우 굵고 강한 어떤 의지와 험난한 과정을 느끼게 해주는 태백산맥을 연상시키는 그림.




독자들의 작가에게 보내는 다양한 메모.


좌 : 태백산맥을 쓰기 직전 모습 (1983년)

중 : 태백산맥 1부를 완성했을 즈음 (1986년)

우 : 태백산맥을 완성하기 직전 (1989년)



작가각 집필에 주로 쓰던 만년필.

처음에는 볼펜으로 썼으나 볼펜찌꺼리 문제를 비롯

수많은 글자를 쓰기에는 손목과 손가락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만년필이 훨씬 좋다.


집필중 실내에서 주로 입던 옷은 한복

작가는 오랜 시간 정적인 자세로 집필하기에는 한복이 가장 편안하다고 한다.


빨치산 투쟁지 등 탐방을 하기 위해 주로 입던 옷.

정말 탐험가의 복장이다.


사람키 만한 책 조형물.